나는 달달한 쿠키보다
짭조름하고 바삭한 스낵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다.
사실 '좋아한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한 번 열면 끝까지 손이 멈추지 않는 정도로 좋아한다.
감자칩, 콘칩, 새우칩… 익숙한 짠맛과 바삭함의 조합은 늘 치명적이다.
문제는 이걸 알면서도 손이 자동으로 봉지 안으로 들어간다는 점이다.
“안 돼, 이거 다 먹으면 얼굴 붓고 속 불편할 텐데...”
“나트륨 너무 많아. 먹고 나면 물 계속 마시게 돼.”
“밤에 먹지 말자. 살찐다.”
수없이 스스로에게 말하면서도,
정작 봉지는 비워지고 있고, 죄책감은 점점 차오른다.
이렇게 반복되는 간식 루틴 속에서
나는 어느 순간 ‘이래도 되나’ 싶은 자책감과 피로를 느끼기 시작했다.
간식이 내게 행복이 아닌 스트레스를 주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먹을 거면 마음 편하게 먹자. 최소한 덜 죄책감 드는 걸로 바꾸자.”
그렇게 검색하고, 비교하고, 성분표를 뒤지다가 알게 된 게 바로 ‘카사바칩’이었다.
처음엔 그냥 감자칩의 다른 버전인 줄 알았다
처음에 카사바칩이라는 이름을 봤을 때,
그저 고구마칩 같은 감자칩 대체품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자세히 알아보니 그 정체는 꽤 매력적이었다.
카사바는 동남아나 남미에서 주로 재배되는 뿌리채소로,
우리가 잘 아는 ‘타피오카 펄’의 원료다.
그리고 그 카사바 뿌리를 얇게 썰어 바삭하게 튀긴 게 바로 카사바칩.
겉보기에 감자칩과 비슷하지만, 성분도 식감도 생각보다 다르다.
- 글루텐 프리
- 혈당 지수(GI) 낮음
- 트랜스지방 거의 없음
- 소화 부담 적음
무엇보다 좋았던 건,
내가 좋아하는 짭조름하고 바삭한 간식이라는 점은 그대로인데
먹고 나서 이상하게 마음이 더 가볍다는 느낌이었다.
“맛있고, 죄책감도 덜하고, 무엇보다 계속 먹고 싶다”
물론 카사바칩도 튀긴 과자다.
건강식이라는 이름 아래 무한정 먹어도 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먹는 나 자신이 훨씬 덜 스트레스받는다는 것이다.
특히 내가 자주 사 먹는 제품은
- 무첨가 조리유 사용
- 소금 양 최소화
- MSG 무첨가
이런 식으로 성분에서부터 깔끔함을 추구해서,
입에도 부담 없고 속도 편했다.
이제는 영화 볼 때, 야근하다 출출할 때,
심지어 외출할 때 가방에 하나 챙겨 다닐 정도다.
가끔은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이랑 같이 먹거나,
구운 김에 싸서 먹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나 지금 진짜 간식 잘 먹고 있다”는 뿌듯함이 든다.
내 간식 습관이 바뀌었다,
그래서 내 하루도 조금 가벼워졌다
간식 하나 바꿨을 뿐인데,
마음이 한결 덜 무겁고, 몸도 덜 불편하다.
예전에는
“왜 또 다 먹었지…”
“이걸 왜 밤에 먹었지…”
“이제 간식 끊어야지.”
같은 자책이 습관이었다면,
지금은
“오늘은 카사바칩 반 봉지만 먹었네.”
“맛있었고 괜찮았어.”
하는 생각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누군가에게는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내게는 정말 중요한 변화였다.
바삭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간식 앞에서 늘 죄책감이 따라다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카사바칩을 만나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맛있게 먹고, 마음까지 편해지는 간식,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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